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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르 프라이스Demir Price

15세 | 176cm|68kg | Male | 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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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도 낮은 부드러운 갈색의 머리카락과 초록빛이 조금 감도는 갈색 눈동자. 부드러워 보이는 밀빛의 피부와 순하고 유한 눈매 덕에 온순한 인상을 띄나, 그런 인상과는 다르게 손가락에 가득한 굳은살과 상처는 이질적이었다.




아이들보다 조금 짧은 신발과 기장과 품이 넉넉한 겉옷을 제외한 교복은 모두 바르게 챙겨 입었다. 늘 들고 다니는 책과 함께 그를 본다면, 교복은 어떻게 착용해야 옳은 것인가를 한눈에 보여주는 모습이다.

품이 큰 옷을 입고 있어 마른듯하지만 오랜 시간 꾸준히 이어온 운동과 타고난 유전자 덕에 꽤나 탄탄한 몸을 가지고 있다.

"요즘 도련님의 생각을 모르겠어요."

- 데미르의 나이 든 유모.




예전과 같은 섬세하고 순한 양 같이 온순한 성격은 분명 맞았다. 하지만 단단했던 유리병이 금이 간 것처럼, 어느 날부터인가 데미르의 장점 중 하나인 끝도 없이 높던 발화점이 조금씩 낮아졌다. 마치 사춘기를 겪는 것처럼 타인이 자신의 일에 크게 간섭하는 것을 싫어하게 되었고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그렇다보니 드러나지 않았던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면도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스스로도 어느 순간 아차 할 때가 많은지 대게 사고를 친 뒤에는 표정을 굳히며 자리를 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오르텐시아의 상담실 문은 늘 열려있답니다!"

- 월터 크레이그.




또래답지 않다는 말을 듣고 자랐으나 그 또한 아직은 미숙한 면들이 많이 있다. 가장 큰 예로, 사고를 친 뒤에도 상대방을 아닌 척 신경을 쓰고 있으나 먼저 사과를 하는 경우는 무척 드물었다. 원래라면 선뜻 사과를 건넬 법도 한데 상황을 질질 끌고 말끔히 정리를 하지 못한 것은 그 답지 못했다. 지금의 데미르는 감정의 폭이 무척이나 크고, 그 감정을 쉽게 숨기지 못해 사납고 우울한 인상을 안겨줄 뿐이었다.







"데미르는 우리의 아들이자, 곧 내 뒤를 이어 가문을 부흥시켜야 할 아이인데 언제까지 그렇게 감싸도 돌 거요?"

- 프라이스 백작.




원래부터 성실하고 훌륭한 학생인 것은 맞았으나,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고 마는 의지 또한 크다. 이를 보며 노력하는 영재형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존재했지만 그저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움직이는 수동적인 사람일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존재했다. 어찌 됐든 그는 천재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재는 맞으며 수동적인 사람도 틀린 말은 아니다.

1. 프라이스 (Price)

-헤르만 북부에 위치한 백작가. 과거에는 능력 좋은 기사를 배출해 중앙으로 진출해냈던 명망 있는 백작가였으나, 베르바브 이후 여러 요인들이 겹쳐 가세가 점점 기울어가는 추세이다. 아직까진 남은 한 개의 사단이 영지 부흥을 위해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지만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이들은 나이가 많아 곧 은퇴를 바라보고 있으며, 데보티오 이후 영지민들 또한 남쪽으로 떠나거나 유목민으로 돌아섰기 때문에 영지 내에 남은 사람은 그 수가 타 영지에 비해 무척 적었다. 프라이스 백작가는 이대로라면 손을 써보지도 못한 채 망하게 될 거라는 건 기정사실이다.

-백작가의 현 가주는 7년 전 낙마 사고로 인해 왼쪽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며 그의 부인이 늘 그런 백작의 곁을 지킨다는 것은 영지 내 사람이라면 알법도 한 이야기이다.




2. 호불호

-추위를 잘 타는 덕분에 흐린 날이나 비가 오는 날은 좋아하지 않고, 따뜻한 곳과 따뜻한 햇볕이 드는 날을 좋아한다.

-육류와 자극적인 음식은 좋아하지만 향이 지나치게 강한 음식은 선호하지 않는다. 다만 입이 짧은 버릇은 어디 가고 몇 년 전부터 대식까지는 아니나 적지 않은 양의 음식을 먹고 있다.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라.' 이 말은 어머니가 늘 하시던 말이었다. 최근 명심하고 있는 말.




3. 특징

-검술과 성적에 대한 집착이 강해졌다. 누군가 타박을 하지 않음에도 자신을 몰아넣듯이 늘 최상의 자리를 고집했다.

-부모님과의 약속으로 작성하던 일기의 내용이 어느 날부터 보고서 형식처럼 짤막하고 삭막해졌다. 대게 오늘 어떤 수업을 들었고 쪽지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는 내용이 전부.




4. 오르텐시아

-수업 태도는 최상. 선생님들에게 늘 좋은 평가를 받는 학생들 중 하나이다. 세부 전공은 전투 장교에, 대부분의 과목은 전부 상위권 이상. 동식물과 아슬아슬하게 중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영재는 아니지만 노력형 수재 정도.

-검술에 관련이 있는 수업이라면 시간을 쪼개서라도 모든 교양을 듣고 있다. 중등부 2학년 생이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내는 것에 오르텐시아 내에서도 소문이 자자한듯.

-좋은 평가와는 별개로 데미르의 성격이 전과 같이 마냥 부드러운 편은 아니다 보니 선후배들과 자주 트러블이 있었던 모양이다. 아직까진 별다른 제재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는 하지만...




5. 기숙사

-노력의 결과를 알려주듯 방 안에 놓인 수많은 책들과 약초들. 전체적으로 갈색과 베이지색의 가구들이 많아 기숙사의 느낌보단 도서관이라는 인상이 더 짙었지만 약초들의 냄새 덕에 그 인상이 조금은 사라진 것 같다.




6. 기타 사항

오른손잡이. 1월 30일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