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더 할 말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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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 주피터Io Jupiter

15세 | 156cm | 41.8kg | Female | 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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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ENTJ(관리자 형)

그는 마치 수면과도 같았다. 것도 아주 고요하고 깊어 속을 알 수 없는. 잔물결이 일어도 금세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조용해지는 수면. 그는 거의 항상 반쯤 감긴 눈과 함께 포커 페이스를 유지했다. 하지만 자그마하게 미소를 짓는 일은 있어도, 크게 소리를 내어 웃거나 눈물을 흘리는 일은 결코 없던 초등부와는 달리 활짝 웃음을 짓는 일이 드물게 생기곤 한다. 그와 더불어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일도 생겼는데, 깊은 속내는 털어놓지 않지만 얕게 얕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옛날에 비한다면 지금은 매우 많이,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편. 자신의 생활, 방식 등에 있어서 교류에 필요한 최소한을 제외한 타인의 개입을 멀리하는 편. 일관된 말투와 반응을 보인다. 예전과 같이, 깊은 속내를 조금이라도 들키는 일이 생긴다면 마치 누군가가 자신의 치부라도 들여다보는 것처럼 반응할 지도 모른다.

옳고 그름을 따져 결론을 내리는 일이 잦으며 현실에 기반하여 생각하는 것이 디폴트. 그는 절대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따금 자신의 생각을 차근차근 풀어나가며 상대방을 설득할 때는 고집이 세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정도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할 때 그것을 뒷받침할 근거나 까닭등을 잘 들기에 연장자들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잘 전달할 줄 아는 명석한 아이.’로 받아들여진다. 사실 좋지 않게 얘기해보자면 영악한 것이겠지만. 하여튼 이러한 성격으로 인해.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있어서도 꽤나 과감한 축에 속한다.

한 번 들으면 딱 알아들을 수 있게 명료한 것을 추구한다. 빙빙 돌려 말하기 보다는 바로 본론을 이야기한다. 세심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으나, 전혀 개의치 않아한다. 동시에 쉽게 인정한다. 대표적으로 자신의 부족을 예시로 들 수 있다. 그는 자신의 결함을 감추려고 거짓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동시에 타인의 생각이 옳은 것 같다고 하면 과감히 자신의 의견을 포기할 줄도 아는, 그런 적당한 융통성을 지닌 자. 하지만 그르다고 생각하는 것에 있어서는 지적하기를 꺼리지 않는다. 항상 곁에 우직하게 자리해줄 고요한 친구를 원한다면 이오를 곁에 두도록 하자.

Jupiter
헤르만과 맞닿은 산맥에서 멀지 않은 곳-베르바브의 외곽이라고 한다면 할 수도 있는. 베르바브 끝자락-에 자리한 주피터 후작가. 여러 종류의 찻잎을 대량으로 재배하며 많은 부를 쌓은 영지들 중 하나였다. 꽤나 큰 영토를 지니고 있어, 중간 관리-정확히 세 명이 있었다.-가 존재할 정도. 하지만 그보다는 지식에 욕심이 많아 세상의 모든 정보를 수집과 기록, 보관하는 자들이 많아 수많은 서적을 지니고 있는 가문-셰익스페라에서 가문의 이름으로 된 서적(주로 각 지의 문화와 관련된)들을 팔기도 하였다.-으로 더 유명했다. 정보를 탐하다보니 기억력이 좋거나, 속기 혹은 요약에 능한 자들이 많아 왕실 종사자도 꽤 있는 편.

작위의 세습은 당대의 가주가 지정하는 룰에 의해 이루어지는 편. 데보티오 이전에는 정해진 인원 내에서 얼마나 많은 자기 편을 만드느냐. 하는 정보전으로 진행되는 일이 주를 이뤘다. 이후인 지금은 검을 빼드는 결투로 이루어지는 일이 잦은데, 어디까지나 조건은 당대 가주의 마음이니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현 가주이신 이오의 아버지의 경우 조부님의 변덕으로 인해 매우 터무니 없는 대결 이후에 세습받았다고. 가언은 ‘No Writer, No Memorizer.(기록자가 없으면, 기억하는 이도 없다.)’.

지식을 쌓는 것도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하였던가, 데보티오로 인한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대다수의 가문들처럼 주피터 역시 급격히 쇠약해져 갔다. 보관하던 장서들의 절반 이상을 데보티오로 인해 잃었을 정도니 말은 다 했다. 평민들의 고달파진 삶이야 너네들 형편이지. 우리도 수습하느라 정신 없다. 할 수도 있었으나 그들은 희망자에 한해 현재의 베르바브보다 훨씬 쾌적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이주시켜주는 것에 집중했고, 그로 인해 친평민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던 가문. 하지만 어디까지나 리멘 14년까지의 이야기. 그때나 친평민적이라고 일컬어 지는 것이지, 주변 광산-광물/광석이 주를 이루나 그들의 절반 만큼 마석 광산을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으로 기반을 다져 다시금 삶의 터전을 일궈온 현재에 이르러선 그저 과거일뿐이라는 의견이 더 강하다. 그 의견을 뒷받침이라도 하려는 양, 그들은 왕실의 치열한 권력다툼 속에서 왕녀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헤르만 영지를 불법 습격하는 일에 있어서 반기를 드는 편. 타인의 것을 탐한 죄를 그들은 엄격하게 처벌한다. 덕분에 헤르만의 귀족들과는 꽤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영지민들의 속사정은 아닐지 몰라도.


About Her Family
생각보다 단촐했다.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자신을 포함한 삼남매. 한가지 독특한 점이 있다고 한다면 쌍둥이 삼남매라는 점. 그들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모여 함께 즐기는 티타임을 좋아하며, 자주 갖는 편이다. 그의 부모님은 ‘가진 것을 당연시 여겨라. 누려라. 타인들은 생각하지 마라. 배려하지 마라. 베풀어봐야 본인만 가난해 질 뿐, 오직 너만 생각해라. 그것이 세상을 사는 방식이다.’ 라고 말하며 왕녀를 지지하는 것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삼남매 역시 그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말마따나 그것이 세상을 사는 방식이니까. 있는 것을 누리며 당연하게 여기는 쪽. 아직 어린 나이지만 셋 모두 가주이자 영주 자리에 욕심이 많다.


Io Jupiter.
이오 주피터
10월 14일에 태어난 흰색 국화 세 송이중 하나
또박또박 정확한 발음과 약간 느린 템포로 자신의 진실을 이야기한다.
bit.ly/2JnBUgH


그는‘~잖니.’로 문장을 끝마치는 독특한 말투를 사용했다. ‘기다리느라 지루했잖니.’. 평서체로 사용하는 이가 거의 없다보니 낯설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일단 다 제쳐두고 말투 자체만을 꿰뚫어 보면 오만 그 자체이다. 그것은 아마 귀족으로 태어나 교육받고, 그들의 몸가짐을 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몸에 배인 ‘하대하는’ 습관들 중 하나일 것이다. 의식하진 않지만 그는 귀족 출신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편이다. 가끔 편안하게 앉아있을 때 빼고.


이렇다 할 애완동물은 없었다. 자신이 책임지지 못할 상황이 오지 않겠지만, 만약이라는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책임지지 못할 일은 애초에 만들지도 않겠다고. 사실 책임도 책임이지만 어느 날 홀연히 다가올 반려 동물의 부재에 대한 공포가 두렵다고 그는 솔직하게 말했다. 실제로 한 번 겪었던 일이라 더더욱 다시금 느끼고싶지 않다고. 키우고 싶은 동물은 고양이. 옛날에 키우다가 잃어버린 고양이가 생각나 미련이 남는다고 한다.


그의 오감은 대체로 평범했다. 아니, 촉각. 특히 통각이 조금 무딘 편이다. 어딘가에 손가락이 베이더라도 한참 뒤에 알아차리거나, “아.”하며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곤 한다. 어쩔 때는 득이지만, 대체로 독이 되는 하나의 흠. 더는 안경을 쓰지 않는다. 안경은? 이라고 물어도 ‘누가 필요한 것 같길래 줬단다.’ 라는 말을 할뿐.


Love or Hate
- 도서관
- 커스타드 크림 푸딩
- 이른 아침의 서늘한 공기
- 새하얀 베르바브
- 화려한 장신구
- 옹기종기 모여서 갖는 티타임
- 약간 낡은 물색 리본

- 절지 동물
- 덥고 습한 공간

여전히 이른 새벽에 산책을 다니며, 도서관을 좋아하고, 여전히 그늘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두 가지 더 추가된 것이 있다면 어스름한 저녁에도 산책을 다닌다는 것. 매주 목요일마다 대련을 하러 간다는 점. 거의 매일 검술을 연마하는 듯 하지만, 이상하게 오른손잡이인 친구들의 검을 받아내는 것을 힘들어 한다.

휑한 느낌이었던 그의 방은 온통 하얀색으로 물들었다. 하얀 이불, 커다란 두 개의 하얀색 베개. 하얀 책장, 하얀 의자. 하얀 카펫. 하얀 책상 위에 잔뜩 쌓여있는 오래된 편지들. 하지만 어딘가 휑한 느낌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