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한테 궁금한 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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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스 얀 발데마르Sherries Jan Valdemar

15세 | 147cm | 43kg | Female | 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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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기른 연분홍 머리칼을 느슨하게 땋았다. 5년동안 굳이 자른 적 없는 머리카락은 풀어내면 허리 아래까지 늘어진다.
키가 자라긴 했으나 이제서야 초등부 신입생 시절 큰 편이었던 아이들의 키를 웃도는 꼴을 보면 본인 야망대로 훌쩍 커져 모두를 내려다볼 날은 요원하기만 하다.
여러모로 인상이 달라진 게 없다. 아, 말랐던 과거에 비해 살은 좀 올랐다. 먹기도 열심히 먹고 운동도 열심히 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훅 불면 날아갈 듯 팔랑팔랑 가느다랗고 가벼웠던 입학 직후에 비하면 꽤나 건강하고 탄탄한 체격이다. 그래선지 예전에 비하면 동글동글하게 보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원체 타지 않는 피부인지 그렇게 싸돌아다니면서도 여전히 희멀건하고, 여전히 이전과 같은 미소를 띄고 있다. 자유분방한 성질머리와는 달리 옷차림과 겉모습에서 크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 걸 보면 고상한 귀족의 품위에 나름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셰리스가 자라며 가장 많이 들은 소리 중 하나가 '너 참 꾸준하다'였는데... 아닌 게 아니라 진짜 꾸준하다. 꾸준히 남에게 호기심이 과다하고, 꾸준히 맥락 없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단지 맹하고 세상 물정 몰랐으며 놀랄 일이 많았던 초반에 비하면 많이 여유가 생기고 세상 돌아가는 꼴을 파악하게 되었다. 베르바브 밖의 세상에 지나치게 문외한이었던 과거와 달리 가끔은 해당 지역 출신보다 지역 정보를 잘 꿰고 있을 정도로 정보력이 늘었다. 여유만 생기면 친구들 영지로 쏘다닌 것도 한 몫 할지도 모른다.
평민 차별을 인지하게 되었지만, 딱히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나만 애들 서운하게 안하면 되는거 아닌가? 갈수록 뻔뻔하며 가끔은 안하무인하기까지 하다. 입버릇처럼 우린 아직 어리니까, 라는 말을 달고 살았으나 슬슬 어리지 않을 나이가 되어간다.
더 능숙하고, 더 밝아지고... 더 사고를 친다!

「장교 지망생」
전투 계열은 아닐거라 예상했던 주변 어른들의 기대를 깨고 전투 장교 지망을 택했다. 물론 초등부 시절 셰리스를 알던 사람들에게는 딱히 별난 일은 아니었다. 다만 아직까지는 보조로 책사 수업도 병행받고 있으며, 성적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곁다리 수준의 비중이지만 제 궁금증을 해결해 나가는 수단으로 두는 듯 하다. 선택 수강에서 외국어와 두어개의 전술 과목, 창술도 들어보고 있다. 사이드로 듣는 것이 워낙 많아 늘 시간이 없고 바쁘게 되었음에도 불만은 없어 보인다.


「분석 집착증」
착실히 전투 장교의 길을 밟으면서도 전술 등의 이론을 놓지 않는 것은 절대 셰리스가 효율적인 전투 방식이나 최소한의 피해로 다수를 살리는 어쩌구...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다.(오히려 셰리스는 그런 이론을 다소 성가셔한다.) 다만 현존하는 전술과 전투 방식을 죄 꿰겠다는 다이나믹한 욕망을 가졌을 뿐이다. 요즘 최대 관심사는 입학 동기들의 전투 성향 파악하기.


「평탄한 실력, 압도적인 체력」
셰리스가 딱히 강한 편은 아니다. 검술에 재능이 있지도, 남다른 민첩함을 가지지도 않았다. 오히려 약하디 약할 수밖에 없는 체질을 타고났지만 노력과 집념으로 오르텐시아에서 결코 뒤쳐지지는 않을 만큼 착실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 조금만 상위권인 친구와 대련하면 거의 지기 마련인데 승패에 어지간히도 신경 안 쓰는 듯 하다.
대신 체력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성장해, 단연 최상위권. 그러니까 아마 오르텐시아 중등부 전체와 대련을 하면 승률은 50%정도 되겠지만 끝날 때까지 지치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잡학다식하다. 그녀의 지식은 출처를 알 수 없고 광범위하며 때로는 왜곡되어있고... 하여간 헛소리가 많다는 뜻이다.
-리렌, 그러니까 셰리스의 문조도 살이 올라 요새 날지 않으려 한다. 다이어트를 시키는 게 좋을 것 같은데...